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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조립식 판넬 방의 전기판넬 온도가 안 올라가서

어쩌다 보니 시작된 조립식 판넬 난방 수리

작업실로 쓰는 공간이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곳인데, 이게 겨울만 되면 골치다. 바닥에 깔아둔 전기판넬이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한쪽 구석은 뜨거운데 반대쪽은 냉골이다. 처음에는 그냥 바닥재 문제인가 싶어 꾹 참고 지냈는데, 날이 갈수록 온도조절기 쪽에서 딸깍거리는 소리만 나고 열은 안 올라오니 진짜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게 보일러 배관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전기판넬이라 어디를 뜯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뜯어보자니 다시 덮는 것도 일이라 며칠을 그냥 전기 난로 하나 켜놓고 버텼다.

온도조절기 교체해도 별다른 차이가 없던 날

혹시나 해서 가까운 철물점에서 비슷한 사양의 온도조절기를 사다가 직접 갈아 끼워봤다. 비용은 대략 3만 원 정도 들었던가. 새걸로 교체하면 바로 열이 올라올 줄 알았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여전히 불만 들어오고 열은 미지근했다. 알고 보니 조립식 건물 특성상 결로 때문에 판넬 안쪽으로 습기가 찼던 건지, 아니면 예전에 누가 설치하면서 마감 처리를 대충 해놓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광주 난방필름 쪽을 검색해보니 다들 전문가를 부르라는데, 사실 이 작은 평수에 사람 부르는 비용이 더 나올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스피드 부스바와 접점 문제의 기억

예전에 어디서 들었던 스피드 부스바 관련 이야기가 떠올라 판넬 연결 부위를 억지로 뜯어봤다. 판넬 틈새로 검게 그을린 자국이 보이는데, 이게 합선 조짐인지 뭔지 무서워서 더 건드리질 못하겠더라. 괜히 잘못 건드려서 불이라도 나면 9천만 원 재산 피해니 뭐니 하는 뉴스 기사처럼 되는 거 아닌가 싶어 손이 떨렸다. 사실 조립식 판넬 구조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런 전기 계통 수리는 무작정 DIY로 하기에 마음이 영 불편하다. 창원 전기온수기 수리할 때 본 전기 기사님은 뚝딱 하던데, 왜 내 방은 이렇게 뜯어볼수록 복잡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냉골과 찜찜함

결국 완벽하게 고치지는 못했다. 한쪽은 포기하고 전기요나 하나 더 깔아서 쓰고 있다. 완전히 수리하려면 바닥을 다 걷어내고 판넬을 새로 깔아야 할 것 같은데, 공사 비용이나 시간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상하수도 인입 공사도 아니고 그냥 난방 하나 고치는 건데 일이 이렇게 커지나 싶다. 지금도 전기 난로를 켜놓고 이 글을 쓰는데, 조만간 날 풀리면 그냥 전문 업체 불러서 통째로 손을 보든가 해야지 싶다. 그런데 또 막상 봄이 오면 이 짓을 잊어버리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든다. 전기라는 게 눈에 안 보이니까 더 사람을 예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마무리되지 않은 고민

전기판넬 설치나 수리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부딪혀보니 변수가 너무 많다. 스노우멜팅 시스템처럼 거창한 건 아니어도 겨울철 난방은 생존의 문제인데, 판넬 건물이라 단열도 안 되고 바닥까지 이러니 겨울 한 철 나기가 참 고되다. 누군가는 비용 아끼지 말고 처음부터 제대로 된 시공을 하라고 하겠지만, 이미 지어진 곳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오늘도 난방 온도조절기 숫자만 30도로 올려두고, 실제로는 미지근한 방바닥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난방 문제가 정말 해결되긴 할지, 그냥 이렇게 몇 년 더 버티다 이사 가는 게 답일지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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