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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콘센트가 갑자기 타는 냄새를 풍길 때

타는 냄새와 함께 시작된 주말 오후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냄새를 맡았다. 처음에는 어디서 나는지 몰라 집 안을 한참 돌아다녔는데, 범인은 소파 뒤쪽 벽면에 있는 콘센트였다. 멀티탭을 여러 개 연결해서 쓴 것도 아니었고, 평소처럼 공기청정기 하나만 꽂혀 있었는데도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겁이 덜컥 났다. 예전에 뉴스에서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 소식을 본 적이 있는데, 이게 우리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당장 뽑아보니 콘센트 주변이 약간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사람 부르기가 왜 이렇게 망설여지는지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주말이라 애매했다. 함양군 기동처리반 같은 곳에서 전등이나 콘센트 수리를 도와준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났다. 재료비 10만 원 범위에서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는데, 우리 동네는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무작정 전기 기술자를 부르자니 출장비가 기본 5만 원에서 10만 원은 나갈 것 같고, 단순히 콘센트 하나 바꾸는 일에 거금을 쓰는 게 맞나 싶어 괜히 머뭇거렸다. 결국 유튜브로 자가 수리 영상을 한참 들여다봤다. 차단기 내리고 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막상 벽을 뜯어내려니 손이 떨렸다.

결국은 전문가를 불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고민하다가 결국 지역 카페에서 추천받은 전기 점검 업체를 불렀다. 상담해보니 콘센트 교체 비용은 재료비 포함해서 8만 원 정도를 불렀다.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꼈지만, 화재 위험을 생각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진행해달라고 했다. 기사님은 15분 정도 뚝딱거리더니 금방 교체해주셨다. 뜯어낸 콘센트 안쪽 전선이 좀 과열된 흔적이 있다고 해서 보길 잘했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묘한 후회가 들었다. 기사님이 오신 김에 주방 식탁등도 조금 흔들거려서 봐달라고 했는데, 그건 안정기 교체가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일이 자꾸 커지는 기분이었다.

전기는 정말 무서운 영역인 것 같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차단기를 올리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예전에는 누전이나 전등 교체 같은 게 단순히 전구 하나 갈아 끼우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겪어보니 선을 연결하고, 나사를 조이고 하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훨씬 정교해야 하더라. 기사님은 나중에 전등이 또 깜빡거리면 그냥 LED 형광등 통째로 바꾸는 게 속 편하다고 툭 던지고 가셨다. 지금은 잘 나오니까 당분간은 신경 안 쓰고 싶다. 사실 오늘 수리비로 10만 원이 넘게 나갔는데, 이게 적정한 가격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비싸게 준 건 아닌지 계속 마음에 걸린다.

여전히 남은 찜찜함

전기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참 다루기 어렵다. 이제 좀 괜찮겠지 싶다가도 밤에 잘 때 멀티탭 불빛만 봐도 혹시나 싶어 자꾸 쳐다보게 된다.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썼던 콘센트인데 이제는 가전제품 하나 꽂을 때도 이게 용량에 맞는 건지, 접촉은 잘 된 건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다음에는 거실 등도 좀 밝은 걸로 바꾸고 싶은데, 그때도 또 사람을 불러야 할지 아니면 직접 해볼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사실 오늘 다녀간 기사님이 친절하긴 했는데, 다음번에 또 문제가 생기면 그 비용을 감당하면서 부를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하겠다. 전기 관련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매번 당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그냥 당분간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벽면 콘센트가 갑자기 타는 냄새를 풍길 때”에 대한 2개의 생각

  1. 벽면 콘센트 수리 후 차단기 올리는 게 생각보다 중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유튜브 영상 보면서 잠깐 봤는데, 실제 작업하면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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